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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갑작스러운 설사로 고통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정로환, 스타빅(스멕타) 등 많은 분들이 설사약을 상비약으로 갖추고는 있지만, 지사제는 특히 상황에 맞게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여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설사의 원인에 따라 종류를 나누어 알아보고 그에 필요한 약국 지사제에 대해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하루에 4번 이상 배변을 한다면 일반적으로 설사라고 간주하는데, 설사의 지속 기간에 따라 만성 설사와 급성 설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만성 설사의 경우 2~3주 이상 설사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대개 다른 질병으로부터 기인하는 경우가 많아서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 유당불내증,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급성 및 만성췌장염, 대장암, 직장암 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급성 설사는 일반의약품 복용으로 관리되는 경우가 많고 식이요법과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 설사는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감염성 설사와 과음, 과식, 하복부냉증, 약물복용으로 인한 설사 같은 비감염성 설사로 구분됩니다. 

 

일반의약품 지사제의 예시

 

에세푸릴캡슐, 엔터폴캡슐

니푸록사지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지사제는, 상한 음식이나 겨울철 굴을 먹고 주로 발생하는 감염성 설사에 복용할 수 있습니다. 니푸록사지드를 성분으로 하는 제품은 에세푸릴캡슐, 엔터폴캡슐 등이 있어요. 발열이 있거나 복통이 심하고 악취가 있는 경우에는 감염성 설사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니푸록사지드는 감염성 장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들에 광범위한 항균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혈관 내로 흡수되지 않고 장관 내에서만 작용이 발현되기 때문에 전신 이상반응이 적고,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이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복용 간격은 4시간 이상으로 하고, 설사가 멈추면 복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포타겔현탁액, 스멕타현탁액

포타겔현탁액, 스멕타현탁액으로 잘 알려진 스멕타이트 성분 지사제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감염성, 비감염성 설사에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스멕타이트는 천연 점토의 한 종류로, 중간에 물을 함유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장내 유해물을 흡착하고 수분을 흡수하여 설사를 멈추게 하고, 전신으로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이상 반응이 적은 편입니다. 또한 손상된 점막을 채우는 작용이 있어 장관의 점막 손상에 관련된 통증을 수반하는 설사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복통이 수반되는 경우 진경제 또는 항균제를 병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 스멕타이트 계열 지사제는 다른 약과 1~2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합니다. 장내 다른 약물 성분 또한 흡착하여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속해서 복용 시 변비를 유발할 수 있지만 약을 중단하면 회복됩니다. 

 

로페도에프캡슐, 로페리놀에스, 알디스탑캡슐

로페도에프캡슐, 로페리놀에스, 알디스탑캡슐과 같은 제품은 항균제와 수렴제를 동시에 포함하는 제품입니다. 성분 중 베르베린염화물수화물과 아크리놀수화물은 항균 작용을 하며 비스무트는 수렴제로 장점막을 보호하고 스코폴리아엑스는 장운동을 조절하여 복통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경미한 감염성 설사에 복용할 수 있고 여행자 설사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이나 출장 시 상비약이 필요할 때 많이 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로프민캡슐, 로파인캡슐

로페라미드를 포함하는 로프민캡슐, 로파인캡슐은 장운동을 억제해서 수분의 흡수시간을 연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로 매운 음식이나 술을 먹고 물 설사를 할 때와 같은 비감염성 설사나 유당불내증으로 인한 설사,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인한 만성설사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감염 및 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 복용할 경우 설사에 의해 빠르게 체외로 배출되어야 할 물질들이 장 내에 정체되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설사가 멈춘 후에도 복용할시 쉽게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설사가 있을 시 탈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의 경우에 탈수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수분과 함께 전해질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식사는 기름지지 않으면서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가볍게 해야 합니다. 설사약은 증상이 있을 때 한하여 용법·용량을 준수하며 복용하고 예방적인 차원에서는 복용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약국 판매용 일반의약품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48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나 심한 복통이나 구역, 구토, 혈변을 등을 동반하는 경우, 복용 중인 약물로 인한 설사가 의심되는 경우, 임부나 3세 이하의 영유아는 병원에 방문하여 의사의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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